
[001] Angela : No.9 MINTRA
아홉 번째로 만들어진 엔젤라.
과거엔 연구자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더 이상 목적이 남아있지 않은 지금도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자리 수대에서 3번과 함께 유이하게 변이 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아카이브용을 제외하고 3기만 제작되었습니다.
[001] Angela : No. 9 MINTRA
The ninth Angela created.
In the past, Mintra served as a researcher.
Even now, with no purpose left, Mintra continues her research.
Mintra remains uniquely unaltered along with No. 3 among the single-digit angels.
Only three units have been produced, besides one for archival purpose.
╭┈ .· * • ˚
│ Name : Mintra ✶ : ·
│ Partner : Roro .· *
│ Age : 9268 (추정)
│ Size : 체인45cm
│ Material : Platinum-plated brass, 체인 Surgical Steel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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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cord of MINTRA 1/3
[Lucky77]
이번에 잡아온 변이체에게도 쓸만한 정보는 없었다.
그의 머릿속엔 자신이 77번째 엔젤라였다는 점과, 다소 부족한 현실감 덕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변이되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구름같은 망상들이 대부분이었다.
[[001]- No.77 의 디스크를 백업합니다.]
정신계 백업 머신이 작동하는동안 베드에 누운 77번을 관찰했다.
풍화가 진행된 정복, 금이 간 증폭석, 변이의 증거로 구석구석 돋아난 깃털.
그리고 평온하게 감긴 외눈.
망상대로 하늘이라도 날아다닌것일까. 인간들이 믿었던 천사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쉬이익..............]
머신이 작동을 끝내는 소리를 냈다. 매끄럽게 굴러나온 디스크를 도로 그의 머리에 삽입한다.
깃털로 보송해진 몸뚱아리를 들어 적당히 문 밖에 던져놓았다.
"어디로든 멀리 가버려."
푸욱
완충에 탁월해보이는 몸이 묘한 소리를 내며 굴렀다. 늘상 듣던 둔탁한 금속음을 기대했건만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거칠게 문을 닫고 들어와 머신앞에 앉았다. 다시 검토해보아도 그의 디스크에 특이점은 없었다.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로드해 추적한다.
[위이잉-]
이미 변이가 된 지 상당히 오랜 개체라 변이하기 전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았다. 적어도 1사이클(*50년) 이상 변이된 채로 살아왔다는 말이다.
1사이클이 지난 기억들은 차례대로 삭제되어간다. 그말인 즉슨 내가 필요로 하는 기억이 남아있을 확률은 희박했다.
그의 기억들은 전부 날아다니고. 헤엄치고. 글리치. 하염없이 걸어가고. 그러다 다시 날아다니고. 날아다니고. 날아다니고...
글리치?
이상했다. 보드를 조정해 헤엄칠 적 기억으로 다시 되감았다.
글리치가 있기 직전의 기억부터 그의 시점으로 재생한다.
공간탑을 세 번을 쌓아내려갈 정도의 심해에서나 들어올 압력이 표시된다. 주변엔 침몰한 탑들의 잔해나 구형 기체들만이 널려있었다. 멸망한 공원같은 곳이었다. 그런 공간이 무엇이 좋은지 즐겁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건물의 창문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가 다음 창문으로 빠져나오고, 또 다시 턴해서 들어갔다가...
"흡"
놀란 나머지 숨을 들이켰다. 또다른 변이체였다. 유영하는 77번 앞에 갑자기 얼굴부터 들이밀며 등장했다. 그것은 눈을 빛내더니 무언가 말하기 시작했다.
말을하다니? 변이체끼리 소통한다는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할 말을 끝낸 듯, 미확인체는 잠시 멈춰서 대답을 기다리기까지 하는 것 같았다.
변이체에겐 저정도의 사회적 지능도 기대할 수 없다.
그것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77번을, 나를 바라보았다. 손을 앞에 대고 흔들어보이기까지 한다.
긴장감에 몸 속 기관들이 움직이는 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다.
이내 그것은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손을 들어 77번의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글리치.
"............"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변이체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다.
⊕ . 신체적인 변화
⊕⊕ . 사회적 지능과 언어능력의 하락 - 소통 불가
⊕⊕⊕ . 경계심 감소
⊕⊕⊕⊕ . 독단적이고 맹목적인 행동
⊕⊕⊕⊕⊕ . 대부분의 경우 사라지는 공격성
⊕⊕⊕⊕⊕⊕ . 기지이탈
편차가 있지만, 이것에서 벗어나는 사례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지금껏 300기 이상의 변이체를 분석해왔다. 하지만 77번의 시야에 보인 미확인체는 분명 변이체라고 판단될법한 신체변화가 있었다.
정복과 합쳐진 신체, 갈퀴가 자라난 손, 길게 뒤로 늘어난 머리...
순간 급하게 연구실 문을 열었으나 이미 77번은 사라지고 없었다. 불찰이었다. 변이체들을 백업 후 놓아주라는 3번의 말을 듣는게 아니었는데. 77번의 행동양식을 떠올리며 하늘을 올려다봤으나 언제나 그렇듯 고요한 회색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
! New Mail !
전례없는 지성을 지닌 변이 기체의 존재를 확인.
.
이에 현장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당분간 공간탑 및 궤도탑 연구실을 비움.
.
변이체 No.77-기체 코드 및 이미지 첨부-
.
미확인 변이체 Name : Mermaid(가칭) -기억 레코딩 이미지 첨부-
.
두 변이체를 목격하는 이는 [009] 에게 빠른 연락 바람.
.
또한 언제나 연구조수를 자원해줄 이를 환영합니다.
000첨부 기록 4건000
0. No.77
0. Mermaid
0. 77.Code
0. 연구실 자원신청서
--------------------------------------------------------------------------
-To be continued
The Record of MINTRA 1/3
[Lucky77]
이번에 잡아온 변이체에게도 쓸만한 정보는 없었다.
그의 머릿속엔 자신이 77번째 엔젤라였다는 점과, 다소 부족한 현실감 덕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변이되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구름같은 망상들이 대부분이었다.
[[001]- No.77 의 디스크를 백업합니다.]
정신계 백업 머신이 작동하는동안 베드에 누운 77번을 관찰했다.
풍화가 진행된 정복, 금이 간 증폭석, 변이의 증거로 구석구석 돋아난 깃털.
그리고 평온하게 감긴 외눈.
망상대로 하늘이라도 날아다닌것일까. 인간들이 믿었던 천사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쉬이익..............]
머신이 작동을 끝내는 소리를 냈다. 매끄럽게 굴러나온 디스크를 도로 그의 머리에 삽입한다.
깃털로 보송해진 몸뚱아리를 들어 적당히 문 밖에 던져놓았다.
"어디로든 멀리 가버려."
푸욱
완충에 탁월해보이는 몸이 묘한 소리를 내며 굴렀다. 늘상 듣던 둔탁한 금속음을 기대했건만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거칠게 문을 닫고 들어와 머신앞에 앉았다. 다시 검토해보아도 그의 디스크에 특이점은 없었다.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로드해 추적한다.
[위이잉-]
이미 변이가 된 지 상당히 오랜 개체라 변이하기 전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았다. 적어도 1사이클(*50년) 이상 변이된 채로 살아왔다는 말이다.
1사이클이 지난 기억들은 차례대로 삭제되어간다. 그말인 즉슨 내가 필요로 하는 기억이 남아있을 확률은 희박했다.
그의 기억들은 전부 날아다니고. 헤엄치고. 글리치. 하염없이 걸어가고. 그러다 다시 날아다니고. 날아다니고. 날아다니고...
글리치?
이상했다. 보드를 조정해 헤엄칠 적 기억으로 다시 되감았다.
글리치가 있기 직전의 기억부터 그의 시점으로 재생한다.
공간탑을 세 번을 쌓아내려갈 정도의 심해에서나 들어올 압력이 표시된다. 주변엔 침몰한 탑들의 잔해나 구형 기체들만이 널려있었다. 멸망한 공원같은 곳이었다. 그런 공간이 무엇이 좋은지 즐겁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건물의 창문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가 다음 창문으로 빠져나오고, 또 다시 턴해서 들어갔다가...
"흡"
놀란 나머지 숨을 들이켰다. 또다른 변이체였다. 유영하는 77번 앞에 갑자기 얼굴부터 들이밀며 등장했다. 그것은 눈을 빛내더니 무언가 말하기 시작했다.
말을하다니? 변이체끼리 소통한다는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할 말을 끝낸 듯, 미확인체는 잠시 멈춰서 대답을 기다리기까지 하는 것 같았다.
변이체에겐 저정도의 사회적 지능도 기대할 수 없다.
그것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77번을, 나를 바라보았다. 손을 앞에 대고 흔들어보이기까지 한다.
긴장감에 몸 속 기관들이 움직이는 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다.
이내 그것은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손을 들어 77번의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글리치.
"............"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변이체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다.
⊕ . 신체적인 변화
⊕⊕ . 사회적 지능과 언어능력의 하락 - 소통 불가
⊕⊕⊕ . 경계심 감소
⊕⊕⊕⊕ . 독단적이고 맹목적인 행동
⊕⊕⊕⊕⊕ . 대부분의 경우 사라지는 공격성
⊕⊕⊕⊕⊕⊕ . 기지이탈
편차가 있지만, 이것에서 벗어나는 사례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지금껏 300기 이상의 변이체를 분석해왔다. 하지만 77번의 시야에 보인 미확인체는 분명 변이체라고 판단될법한 신체변화가 있었다.
정복과 합쳐진 신체, 갈퀴가 자라난 손, 길게 뒤로 늘어난 머리...
순간 급하게 연구실 문을 열었으나 이미 77번은 사라지고 없었다. 불찰이었다. 변이체들을 백업 후 놓아주라는 3번의 말을 듣는게 아니었는데. 77번의 행동양식을 떠올리며 하늘을 올려다봤으나 언제나 그렇듯 고요한 회색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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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Mail !
전례없는 지성을 지닌 변이 기체의 존재를 확인.
.
이에 현장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당분간 공간탑 및 궤도탑 연구실을 비움.
.
변이체 No.77-기체 코드 및 이미지 첨부-
.
미확인 변이체 Name : Mermaid(가칭) -기억 레코딩 이미지 첨부-
.
두 변이체를 목격하는 이는 [009] 에게 빠른 연락 바람.
.
또한 언제나 연구조수를 자원해줄 이를 환영합니다.
000첨부 기록 4건000
0. No.77
0. Mermaid
0. 77.Code
0. 연구실 자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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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